아트스타 1기 손민효 님 최종 전시
현대 설치 미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혹은 그렇게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그대로 받아들여도 괜찮은 것들일까?
처음 이 생각을 하면서 조지오웰의
'1984'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난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들을 바탕으로 좀 아는체 하며 이야기 했던 것들이 많았다. 좀 아는체
하는게 큰 일은 아니였지만 생각해보니 스스로가 너무 수동적이였다. 총에 맞아본 적 없지만 영화나 책에서 본 장면들로 '마치 내가 정말 총에 맞아본
것 처럼'이야기 할 수 있었고 또 그걸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거나 신기해 했었는데, 어느새부터 스스로가 너무 답답했고
직접 해보지 않았는데 그게 과연 진실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주어진 정보들로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고 1984소설 속 감시받는
주인공처럼 난 그 보이지 않는 수직의 관계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슬로우모션 기법이 나오고나서 사람들이 그 기법을 통해 처음 사람이 총에 맞는 장면을
영화로 봤을 때 그 충격은 상당했을 것이다. 총에 맞으면 픽 쓰러지는 매우 단순한 구조라고 인식했던 것이 슬로우모션에서는 살점이 터져나가며 피가
튀어오르는 장면을 보여줬으니. 난 여기서처럼 1984 책을 실탄으로 쏘는 작업을 시작했고 실제로 직접 사격을 하며 직접 총을 쏘고 총에 맞는 현상을
보고 기록하며 수직의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 후로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해 고찰을 끊임없이 하며 한편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에서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만들거나 드러내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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