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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서포터즈가 들려주는 전래동화 :: 꾀 많은 전우식

  • 등록일2020-09-12
  • 조회수411
  • 작성자전다윤
  •  

    안녕하세요, Y-STAR 1기 SNS 서포터즈 전다윤입니다 :)

     

    지난 번에 경산시의 대표 저수지인 남매지에 얽힌 전래동화를 전해 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전래동화로 여러분께 경산에 얽힌 일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박지영' 서포터즈가 전하는 두 번째 경산시 전래동화 '꾀 많은 전우식'

    지금 바로 읽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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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의 숨겨진 전래동화, 두 번째 이야기

    <꾀많은 전우식>

     

    옛날에 경산에 전우식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아주 못살았다.
    그는 서울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
    “이보시오, 우리 집에 청룡과 황룡이 그려져 있고 논이 33마지기나 되오. 그러니 돈을 빌려주시오.”
    그리고 갚을 날짜가 되어 돈을 빌려준 사람이 받으러 왔다.

     

    알고보니, 그 말은 초가집에 비가 새어 천정이 빗물로 적셔지는 모양을
    청룡, 황룡이 그려진다고 썼던 것이었다.
    “허, 참, 집안 살림이 형편없구먼! 33마지기 논에 가보세!”

     

    논에 가보니, 못이 하나 있었는데 그 옆에 손바닥만한 논이 있었다.
    33마지기는 곧 못과 논을 모두 합한 것이었다.
    “이것이 모두 내 논이오, 이것은 모두 내 못이라네.”

     

    돈 받을 사람이 전우식을 다그치자, 이 사람을 꼬여서 남매지에 데리고 갔다.
    남매지 근방에는 사람 하나 정도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당신이 자꾸 내 말을 안 듣고 돈을 내놓으라고 하면 여기 빠져 자살을 할 것이오!”
    “당신이 빠져 죽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니, 돈이나 어서 내 놓으시오?”

     

    그러자 전우식은 물에 풍덩 뛰어 들었고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남매지 건너편으로 헤엄쳐 나가 살짝 보니
    온 사람이 그 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돈 받으러 온 사람은 전우식이 나타나지 않자,
    ‘정말 죽었는가보다. 에잇, 돌아가자.’

     

    그 후, 전우식은 꾀를 냈다.
    자기 한 눈을 가려 애꾸처럼 하고 그 돈을 발렸던 집에 다시 갔다.
    “나는 전아무개인데 우리 형이 당신 때문에 물에 빠져 죽었으니 돈으로 배상해주시오!”

     

    꾀많은 전우식은 결국 그 집에서 돈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참고 : 경산문화유적총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