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STAR 1기 SNS 서포터즈 전다윤입니다 :)
경산시의 저수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남매지'가 아닐 수 없는데요!
경산시청 및 경산보건소에 인접하여 있으며,
영남대학교 기숙사에서도 그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남매지'에 전해져 내려오는 속설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청년기자단 '박지영' 서포터즈가 취재한 경산시 전래동화, '남매지의 오누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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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지의 오누이>
조선 선조 시절, 경산시 작은 마을에는 오누이와 눈먼 홀어머니 세 식구가 가난하고 정겹게 살고 있었어요. 과거 실패로 홧병이 나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인에 대해 알게 된 오빠는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면서도 더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머슴 주제에 공부를 하면 뭘 하노?”
마을 사람들의 놀림에도 오빠는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정작 현실은 한양까지 갈 돈 조차 없는 실정이었답니다.
‘돈이 없으면 영영 상놈으로 죽는구나..’
세 식구는 서로를 얼싸안고 울었어요.
“제가 황부자집에서 식모살이를 약속할테니 오빠가 한양에 갈 수 있도록 돈을 먼저 주시오.”
오빠의 출세와 아버지의 유한을 꼭 풀겠다는 다짐을 한 누이동생은 식모살이를 약속하며 돈을 구해 오빠를 한양으로 보냈어요.
그러나 오빠가 떠나자, 황부자 아들은 누이동생을 겁탈하고 말았어요.
목숨보다 귀한 정절을 잃은 누이동생은 마을 앞 커다란 못에 몸을 던졌고, 눈먼 어머니는 딸을 구하려다 함께 숨지고 말았어요.
한양에 도착한 오빠는 장원급제를 하여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청천벽력 뿐이었습니다.
“호강시켜드리려던 어머니도, 기뻐해줄 누이동생도 나에겐 없는데, 무슨 연유로 이 땅을 살아가리오.”
오빠는 황부자 아들의 비행을 상소하는 글을 남긴 채, 보름달이 찢어지도록 밝은 어느 날 밤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잠든 연못 속으로 걸어들어갔어요.
그 후 마을 사람들은 불쌍한 오누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 연못을 ‘남매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참고 : 경산문화유적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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